홍콩 시위 이유와 홍콩 송환법은 무엇이길래, 화제?

2019-06-17 07:42
지난 9일부터 홍콩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하는 시위 이어져

연일 계속되는 홍콩 시위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부터 홍콩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의 입법회(의회) 심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대만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법안 마련의 계기가 됐다. 홍콩인 천퉁자(陳同佳)가 대만에서 같은 홍콩인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망쳤다가 붙잡혔다. 그러나 홍콩과 대만 사이엔 범죄인 인도조약이 없어 천을 대만으로 보낼 수 없었다.

이에 홍콩 당국은 살인 용의자를 대만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7월 이전에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시위자들은 홍콩 민주화의 상징인 '노란 우산'을 들고 시위에 참석했다. 이들은 법 개정으로 중국 본토까지 인도인 범죄가 확대되면 중국이 홍콩에 더 많은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15일 전격 기자회견을 통해 "법안 심의는 보류될 것이며, 대중의 의견을 듣는 데 있어 시간표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홍콩 정부가 단기간 내에 범죄인 인도 법안을 재추진하지는 않을 것을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