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격화로 中 경제 다시 경고등… 통화정책 변동 주목
2019-06-16 17:17
중국, 최근 2개월간 경제지표 부진
전문가 "인민은행 지준율 인하할 것"
전문가 "인민은행 지준율 인하할 것"
미국과의 무역전쟁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 경제에 다시 '경고등'이 들어왔다. 앞서 중국 당국 관계자들이 금리 조정,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 통화정책 변화를 수 차례 언급했던 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곧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은 통화정책을 운용할 엄청나게 많은 여지를 가지고 있다”는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의 발언이 곧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중국이 부양책에 나선다는 의미다.
최근 들어 중국의 경제 관련 지표들이 일제히 악화되고 있다. 앞서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5.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4%와 전달 증가율인 5.4%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자, 1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용 지표도 부진하다. 중국의 월별 도시지역 고용 인원은 전년 동기대비 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고용된 인원은 138만명에 불과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만명이나 줄었다.
올해 초 회복국면에 들어섰던 중국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모양새다. ANZ 은행은 "최근 2개월 동안 중국의 경제 지표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2019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6.4%에서 6.2%로 하향 조정하게도 했다.
데이비드 퀴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올해까지 지준율을 1.5~2%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가 지준율을 한층 인하하고 은행 간 금리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위안화 절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