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취업자 대폭 줄고, 50·60대 여성은 늘고
2019-06-16 14:48
제조업 부진 원인…5060 여성 취업자는 5년새 최대 증가
40대 남성 취업자가 최근 2개원 동안 27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제조업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50∼60대 여성 취업자는 정부의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공공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40대 남성 취업자는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5000명 줄었다. 이는 1991년 12월(-14만3000명) 이후 27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40대 남성 취업자의 감소폭은 작년 8월(-10만2000명) 후로는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가 최근 두 달간(각 11만5000명) 두자릿 수로 커졌다. 감소세는 2015년 1월(-2000명)을 시작으로 5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40대 남성 일자리에 타격이 집중되는 것은 해당 연령대의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제조업 부진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40대 인구는 2015년 5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고 최근에는 감소율이 1.8%로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황이 계속 안 좋아 40대 남성이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50∼60대를 중심으로 여성 일자리가 대거 늘었다. 지난달 50대 여성 취업자는 11만3000명 늘어 2014년 8월(11만8000명)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60대 이상 여성 취업자도 19만7000명이 늘어 두 자릿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0대(-1만5000명), 30대(-2만2000명), 40대(-6만2000명) 씩 여성 취업자가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중년·노년층을 중심으로 여성 취업자가 증가한 것은 정부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공공 일자리를 대거 늘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공공행정이나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60대 이상 여성의 취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