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시장 주도위해 '간편결제 사업자'와 제휴 확대해야"
2019-06-13 16:48
13일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상반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 카드사, 결제대행업체(PG), 단말기 제조사가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50종에 달한다. 간편결제는 신용카드, 직불카드, 은행계좌 등 기초결제를 모바일 기기 등에 등록하고 간편한 인증만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삼성페이가 대표적이다.
현재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액수가 30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결제수단은 신용·체크카드(91.2%)가 거의 대부분이다. 온라인 간편결제 금액이 60조6천억원으로 오프라인(19조5000억원)보다 많았다.
박태준 실장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시장파괴적 속성으로 인해 지급결제 생태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거엔 금융사가 핵심 위치에 있고 정보기술(IT) 기업은 보조 역할을 했다면 현재는 간편결제 플랫폼 제공업자인 IT기업이 가치사슬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박 실장은 "계좌기반 결제서비스 확산으로 체크 및 신용카드 이용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간편결제 서비스에 소액 신용공여 기능이 추가되면 신용카드 시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카드사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확대해 신용카드 비중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고 계좌기반 결제서비스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