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올해 연준 금리인하 없을 것"

2019-06-11 06:46
골드만 "파월 발언은 안심시키기 위한 목적인 듯"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후 시장은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여왔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의 이런 기대가 잘못됐다고 본 셈이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우리가 볼 때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기준금리가 임박했다는 강력한 신호라기보다는 단지 FOMC가 무역전쟁으로 인한 위험을 잘 알고 있다며 안심시키려는 의도인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무역정책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높아지는 상황에서 오로지 장기적인 이슈에 초점을 맞췄던 파월 의장의 연설이 만약 그런 의도가 아니라면 일부 시장 참가자들에게 맥락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우리는 연준 정책위원들이 무조건적인 매파 메시지를 발신하지 않도록 무척 조심하면서도 연준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충격에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와 달리 트레이더들은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을 늘리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70%로 반영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