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선체인양용 와이어 결속작업 마무리

2019-06-11 00:57
헝가리 대테러본부 10일 작업 완료…11일부터 인양 돌입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인양을 위해 선체에 와이어를 결속하는 작업이 10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헝가리 경찰 대테러본부 여센스키 난도르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체에 와이어를 감싸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짧은 시간에 인양이 가능하지만 인양 시점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헝가리 측은 전날 선체 인양을 위한 1~4번 와이어 중 1·3·4번 결속 작업을 마치고 이날 나머지 2번에 대한 작업을 진행했다.
 

여센스키 난도르 헝가리 대테러청 공보실장 1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섬에 마련된 우리측 CP 앞에서 인양 작업 진척상황 및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정부는 11일부터 인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지휘관인 송순근 주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육군대령)은 이날 다뉴브강 머르기트섬 우리측 CP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와이어 작업이 다 이뤄지면 11일 오전부터 선박 인양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쪽에서 대형 크루즈선에 들이받혀 침몰했다. 당시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3명 등 우리 국민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승무원 2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7명이다. 헝가리인 승무원 시신은 수습됐으나 선장은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