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멕시코 약속 어기면 관세 부활"

2019-06-09 18:38
"협상 이뤄져 기뻐"…"합의 이행안되면 관세부과 재검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의 협상 합의에 대해 만족을 표하면서도 향후 멕시코가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세 부과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의 합의안 도출을 발표한 뒤 나온 것이다. 므누신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중요한 외교적 성취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멕시코와의 합의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 우리는 이민 문제와 관련해 함께 일한 정부에 감사하며, 이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였을 뿐만아니라  , 매우 공을 들인 이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이민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우리는 멕시코가 협상에 나서고 합의를 했다는 것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 결국 우리는 이제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게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므누신 장관은 만약 상황의 변화로 관세 부과할 경우가 생긴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히 다시 관세를 부활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나는 멕시코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보지만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대통령은 관세를 부과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재강조했다. 

무역과 관계없는 이슈에 관세를 끌어들이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일부 지적에도 반발했다. 므누신 장관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며, 우리는 이것들을 쓸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이용해 정말로 잘 해냈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