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發 증시 부진에 레버리지·인버스ETF에 돈 몰려
2019-06-09 12:39
최근 G2의 무역갈등으로 주식시장이 위축되자 상장지수펀드(ETF) 중 기초자산의 수익률보다 더 높은 수익을 노리는 레버리지형이나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형에 돈이 몰리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5288억원으로 전달(1조2788억원)보다 19.5%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의 5월 일평균 거래대금(5조3828억원)이 전달(5조5783억원)과 비슷한 상황에서 ETF시장만 활발해진 것이다.
특히 레버리지와 인버스형 펀드들이 ETF 시장을 이끌었다. 유형별로 보면 레버리지와 인버스형의 지난달 거래대금은 전달보다 52.2% 증가했다. 전체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 레버리지·인버스형이 62.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내 주식형(28.9%)과 국내 채권형(5.0%) 순이었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주식형 ETF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기초자산 상승률의 2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형이나 기초자산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형에 투자자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익률 면에서는 레버리지형이 큰 손실을 봤다. 코스피와 코스피가 지난달 7% 넘게 빠졌기 때문이다. 월간 수익률 하위 5개 종목은 코스닥150 지수 또는 코스닥150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종목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