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년 총선 공천 룰 정비…지역별·선수별로 차등 평가 검토
2019-06-07 16:51
자유한국당이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해 공천 룰 정비에 나섰다.
한국당 '신(新)정치혁신특별위원회' 산하 공천혁신소위원회는 공천룰에 관한 7∼8가지 안을 잠정적으로 마련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한국당에 따르면 공천혁신소위안에는 공천심사에서 현역의원 평가 시 지역별·선수별로 차등해 평가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의원의 의정활동 성과와 지지율 등을 평가할 때 지역별·선수별 가중치를 두겠다는 뜻이다. 당 지지세가 약한 수도권이나 초·재선 의원들이 영남권·다선 의원들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새로운 공천 룰은 비교적 여성·청년·정치신인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여성·청년·정치신인에 대한 공천 시 최대 20%까지 가점을 주던 것에서 25%까지 올리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음주운전 경력이 있을 때는 공천 배제까지도 검토 중이다. 최근 10년 내 음주운전 2회 시의 경우에도 공천 배제를 논의 중이다.
이밖에 막말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경우 경중에 따라 공천심사에서 감점하거나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막말 3진 아웃제' 등도 거론된다.
신정치특위는 오는 9일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공천개혁소위의 논의 내용을 토대로 공천룰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