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창고서 2년간 700여차례 억대 수산물 빼돌린 직원

2019-06-07 08:52
부산 사하署, 수산업체 냉동창고 출고담당 30대 직원 입건

[사진=최재호 기자]

자신이 근무하는 수산업체 냉동창고에서 2년 동안 700여회에 걸쳐 억대 수산물을 몰래 빼돌린 30대 직원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부산의 한 수산업체 직원 A씨(3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 1월2일 아침 사상구 괘법동의 한 수산업체 냉동창고에서 아귀를 포함한 수산물 67만원 어치를 몰래 꺼내가는 등 2년여 동안 713차례에 걸쳐 1억6000만원 상당 수산물을 빼돌린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수산물 출고담당 직원인 피의자는 업체가 관리하는 냉동창고에서 수산물을 빼내 탑차에 옮겨싣고 난 뒤 출고 내역서에도 표시하지 않고 자신이 별도로 거래하던 업체에 납품해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냉동창고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 검거했다.

A씨는 당초 '5000만원 어치 훔쳤다'고 범행 일부를 부인하다가, 경찰이 거래품목내역서를 바탕으로 추궁하자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