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채권 225조…가계대출 9년 만에 감소

2019-06-05 07:45

지난 3월 말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소폭 증가했다. 다만 부동산시장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약 9년 만에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3월 말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이 224조7000원으로, 전 분기 말(223조5000억원)보다 0.5%(1조2000억원)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121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000억원(0.6%)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과 보험계약대출이 각각 5000억원, 3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보험사의 전 분기 대비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10년 2분기 이후 약 9년 만이다.

기업대출은 전 분기보다 1조9000억원(1.9%) 증가한 10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채권 연체율(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은 비율)은 0.30%로 전 분기 말(0.29%)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8%에서 0.61%로 0.03%포인트 올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1%, 주택담보대출을 뺀 신용·기타 대출의 연체율은 1.39%를 기록했다. 모두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씩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 분기 말과 동일한 0.12%로 집계됐다. 이 중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9%로 0.01%포인트 하락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은 0.24%로 0.10%포인트 낮아졌다.

보험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는 5812억원으로, 전 분기 말(6139억원)보다 5.3%(327억원) 감소했다.

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인 부실채권비율은 0.01%포인트 내린 0.26%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8%로 전 분기 말과 같았다.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35%로 전 분기 말(0.39%)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중소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과 부동산 PF 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22%, 0.24%로 모두 0.01%포인트씩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 등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향후 신규 연체 발생 추이 등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적립 등 대출 규모 및 건전성에 대해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