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 재무구조 평가받는 기업 30곳
2019-06-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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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2018년 말 현재 대출·지급보증 등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1조5745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군 30곳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금감원은 전년 말 기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한 해 전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액의 0.075% 이상인 기업집단을 주채무계열로 지정한다.
올해 신용공여액 기준은 전년(1조5166억원)보다 579억원 늘었다. 주채무계열은 수는 2015년 41곳, 2016년 39곳, 2017년 36곳, 2018년 31곳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롯데, LG 순이다. 주채무계열 30곳의 소속 기업체 수는 4월 기준 4574개사로, 전년 같은 달(4565개사)보다 늘었다.
주채무계열 중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116조7000억원으로, 전년(111조2000억원)보다 5조5000억원(4.9%) 늘었다.
주채무계열 30곳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는 상반기 내 이뤄진다.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계열에 대해 약정을 맺는다. 금감원은 선정기준 등을 포함한 주채무계열 제도를 올해 하반기 중 개선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또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으로 계열의 총 차입금 개념을 도입한다. 차입금은 많으나 금융권 여신이 작은 경우 전체 신용 위험이 큰데도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새 기준은 '계열의 총차입금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 이상이면서 계열의 은행권 신용공여가 전체 은행 기업 신용공여의 0.075% 이상'으로 바뀐다. 재무구조평가는 별도재무제표에서 연결재무제표로 기준이 변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