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자체 최초 실사구시형 '소상공인 정책연구센터' 오픈

2019-06-03 11:15
지역별·상권별 현장여건에 맞는 지원정책 연구·개발


서울의 자영업 시장은 포화상태며 생활밀착형 업종에 대한 과당경쟁은 지속되고 있다. 자영업자 4명 중 1명은 5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고, 카드수수료‧임대료 등 경영비용 증가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가 우리경제의 허리인 소상공인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와 현장 여건에 맞는 지원정책을 개발하는 국내 최초, 실사구시(實事求是)형 소상공인 전문 연구&지원기관 '소상공인 정책연구센터'를 4일 오픈한다. 현장에서 문제점을 찾고 실질적 해결방안을 마련해 성공창업은 물론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는 사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센터의 주요 역할은 서울 내 소상공인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정책 발굴과 지역밀착형 사업추진이 우선이다.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창업~성장~퇴로기에 이르는 성장단계별 지원정책을 실질적으로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도록 더 발전시키고, 지역밀착형 사업은 체계적으로 확대해 소상공인의 자생력과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준다. 또한 무분별한 창업과 특정업종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생활밀접 업종 과밀모형을 개선하는 등 지역상권분석도 고도화한다.

효과적인 정책개발과 실현을 위한 체계적인 실태분석도 한다. 먼저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기 및 업종, 상권별 정기적 실태조사와 현황분석을 실시하고 미래 유망업종 및 소상공인 트랜드 분석 등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분석․제공한다.

또한 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개선방안, 4차산업혁명 대응전략을 비롯해 소상공인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업의 성공요인 분석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연구 과제는 개소 이후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센터는 시 산하 서울신용보증재단 내 설립돼 20여 년간 축적된 서울 내 소상공인 데이터를 정책연구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실효성 있는 연구결과를 도출하고 정책수요와의 즉각적인 연계가 가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병호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서울시는 소상공인 정책을 하나의 독자적인 영역으로 인식하고,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반영한 현장감있는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연구센터의 목표"라며 "소상공인이 마음 놓고 영업할 수 있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자영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중심의 성공모델 만들기 위한 기반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