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메카 런던]아톰뱅크, 몬조...英핀테크산업 이끄는 회사들

2019-06-03 07:10
초간단 계좌 개설, 공짜 환전 등 호응...해외시장 확대 박차

핀테크산업 선두주자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영국 런던. 그곳에선 과연 어떤 기업들이 활약하고 있을까. 다국적 회계법인 KPMG가 지난 2월에 낸 보고서(2018 핀테크100)에서 꼽은 상위 50개 기업 리스트를 바탕으로 영국 대표 핀테크 기업 5곳을 소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톰뱅크(Atom Bank)

"현재 은행들은 기존의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조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비용절감에 성공하기 위해선 핀테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게 바람직하다." (마크 멀린, 아톰뱅크 설립자)

영국 최초로 소매 금융과 기업 금융을 아우르는 인터넷 은행. 2014년 설립됐다. 디지털 모기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지점 방문 없이 1년 365일 내내 간단한 본인 인증만을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현재 총수신 17억 달러(약 2조원), 총대출 15억 달러의 여수신 규모를 갖추고 있다.

◆레볼루트(Revolut)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는 10배 저렴한 비용으로 10배 이상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니콜라이 스토론스키, 레볼루트 설립자)

수수료 없이 환전이 가능하며, 실시간 사용내역 알림, 암호화폐 투자 등을 병행하는 인터넷 은행. 2015년에 설립됐다. 지난해 말 현재 280만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하루 평균 7000명이 신규 개설 중이다. 월 평균 거래액이 30억 달러에 이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오크노스(OakNorth)

"복잡한 계약서를 작성해서 누군가와 거래를 하는 건, 대부분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 (리쉬 코슬라, 오크노스 설립자)

'ACORN'이란 머신러닝 플랫폼을 이용해 중소기업을 상대로 기업금융을 제공한다. 2015년에 설립됐다. 지난해 말 현재 대출 규모는 약 22억 달러. 'ACORN'을 여러 해외 금융기관에 수출하고 있다.

◆몬조(Monzo)

"인터넷을 잘 활용하면, 전통적으로 해왔던 일들을 아주 적은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 (톰 블롬필드, 몬조 설립자)

현재 전 세계 최다 사용자수를 보유한 인터넷 은행. 간단한 본인 인증 후 수수료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15년에 설립됐다. 설립 당시 '몬도(Mondo)'라는 이름으로 선불카드 서비스만 제공했으나, 지난해 4월 은행업 라이선스를 획득한 후 본격적인 은행 사업에 나섰다.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

"경쟁자보다 10배 이상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벳 히리커스, 트랜스퍼와이즈 설립자)

개인은 물론 기업에도 환전 수수료 없이 현지 화폐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낼 돈과 받을 돈을 상계처리하는 '네팅(netting)'을 통해 환전의 번거로움은 물론 수수료까지 없앴다. 현재 Monzo, N26 등의 인터넷은행과 손잡고 사업영역을 다국적으로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