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실패했던 철교에 갇힌 고양이, 제 발로 집으로
2019-06-0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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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LYMOUTH LIVE/PENNY CROSS(이하) |
[노트펫] 구조에 실패했던 철교에 갇힌 고양이가 결국 제 발로 집으로 돌아갔다.
지난 30일(현지시각) 영국 BBC 뉴스는 6일 동안 철교에 갇혀 있었으나 구조에 실패했던 고양이가 걸어서 집으로 돌아간 사연을 보도했다.
5살 난 암컷 고양이 '해티(Hatty)'는 지난 금요일 플리머스(Plymouth)와 살타쉬(Saltash)를 잇는 로열 앨버트교 30피트(약 9m) 구간에 갇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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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티의 주인인 39세 여성 커스티 하우든(Kirsty Howden)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충격적이었고, 의기양양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구조대원들은 가장 큰 사다리를 동원한 후, 다양한 간식을 이용해 해티를 철교에서 끌어 내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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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구조작업이 잠시 중단되고 약 몇 시간 만에 해티는 그곳을 제 발로 탈출했고, 약 500피트(약152m) 떨어진 집으로 걸어 돌아갔다.
보도에 따르면 하우든은 오후 11시경 집 밖에서 나는 해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때 마침 다리에서는 해티를 구하기 위한 두 번째 구조 작업이 막 시작되려는 참이었다.
하우든은 "밖에서 야옹 하는 소리를 들었다"며 "돌아온 해티는 약간 말랐고 냄새도 났으며, 항의하듯 소리를 높여 할 말을 하더니 2층으로 올라가 침대에 누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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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해티는 집 밖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철교까지 가게 됐고, 열차가 지나다니는 불안정한 횃대에 앉아 겁을 먹어 움직이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BBC는 전했다.
해태의 구조 소식을 접한 전 세계의 네티즌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무사하다는 게 천만다행이다", "6일 동안이나 갇혀 있었다니 얼마나 무서웠을까", "굳이 거기까지 가서 갇혀 있다 제 발로 나오다니.. 고양이는 진짜 알 수 없는 동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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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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