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주총회 예정시간에 진입 무산···장소 바뀌나

2019-05-31 09:46
노조원 2천여명, 울산 한마음회관 봉쇄

31일 오전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을 위한 주주총회 장소인 동구 한마음회관은 진입을 시도하는 사측과 이를 저지하는 노조측의 치열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31일 현대중공업 법인(물적) 분할을 위한 주주총회 장소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진입을 시도하는 사측과 이를 저지하는 노조 측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사측은 이날 주총 개최 시간보다 1시간30분 앞선 오전 8시 20분께 인사담당 임원을 보내 노조 측에 한마음회관 퇴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보다 40분 앞서 주주와 변호사,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요원 등 500여명은 주총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현장에 있던 노조원들이 막아서면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전날(30일) 주총장 앞에서 '영남권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가진 노조원들 2000여명은 공권력 투입에 대비, 뜬 눈으로 밤을 새운 뒤 오토바이 1000대와 차량 등으로 주총장을 봉쇄해 놓고 있다.

경찰은 현재 기동대 64개 중대 4200명을 주총장 인근에 배치해 만약의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금속노조와 현대차 노조는 한마음회관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즉각 총파업과 함께 노조원들을 한마음회관으로 집결시킬 방침이어서, 긴장감은 점차 높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