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책 신간]‘시 유 어게인 in 평양’..‘동거 식물’..‘내 삶에 스며든 헤세’
2019-05-30 15:02
이 책은 한 미국인의 북한 여행기다. 그동안 우리가 가졌던 북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뜨리고 북한도 보통 사람들이 사는 곳임을 보여준다.
‘세계 최악의 나라’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갖고 있는 북한은 사실 대한민국 국적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여행이 상당히 자유로운 곳이다. 이 책의 저자는 북한과 가장 민감한 관계에 있는 미국인의 신분으로는 최초로 북한에서 조선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저자는 2016년 여름, 한 달 동안 평양에 체류하며 북한의 명문 김형직사범대학에서 조선어를 배웠으며 언어를 배우는 틈틈이 평양과 그 주변 지역을 돌아다니며 북한 사람들의 삶을 관찰했다.
이 책은 저자가 그 과정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한 에세이이자 르포르타주다. 그는 평범한 북한 사람들을 들여다보며, 그동안 북한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에 선입견과 편견이 덧씌워져 있었음을 알린다.
저자는 수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획일화하는 북한 정권에 대한 비판의식은 유지하면서, 자신이 보고 느낀 북한과 북한 사람들의 일상을 세세하게 그려낸다. 미국인으로선 최초로 북한에서 공식적인 어학연수 과정을 밟은 독특한 이력의 저자가 외부자의 시선으로 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지척에 있지만 세상 그 어떤 나라보다 이해하거나 알기 어려웠던 북한의 내밀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방 안에 푸른 식물이 없던 시기를 ‘나 자신이 노랗게 말라버린 제라늄 잎사귀 같던 날들’이었다고 표현한다.
이 책은 ‘데미안’ 출간 100주년을 맞아 사회명사 58명이 쓴 글들이다.
강은교, 김경주, 박노해, 이외수, 이해인 등 여러 문인들이 필진으로 참여해 헤세 문학이 자신의 작품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고백한다.
‘데이안’ 출간 100주년을 맞아 헤세 문학이 다시 조명 받고 있다. 헤르만 헤세는 지난 1877년 태어나 1962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