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개혁, 문제 직면...대책 강구하라”

2019-05-29 22:29
29일 중앙전면심화개혁위원회 8차 회의 개최
"외부 불확실성 커져... 안정적 경제 운용" 강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고위급 간부들과 가진 회의에서 중국의 개혁개방이 외부 불확실성으로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고 경고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29일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전면심화개혁위원회 8차 회의에서 “현재 중국의 개혁개방은 외부의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요소로 인해 새로운 상황과 문제에 놓여있다”며 “이에 따른 주도 면밀한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급 측 구조 개혁을 유지하고 경제 운용을 합리적인 범위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시 주석의 경고에 따라 중국 당국은 경기 부양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심화로 경기 하방 압력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10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으며 이에 맞서 중국은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16일에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 구매 등을 할 때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조치로 미중 무역전쟁은 한층 격화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