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발개위 '희토류 보복카드' 발언 지지
2019-05-29 18:09
루캉 외교부 대변인 "도리에 어긋나지 않아"
中, ‘희토류 보복 암시, 美수출 제한 가능’ 공식화
中, ‘희토류 보복 암시, 美수출 제한 가능’ 공식화
"전혀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9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관계자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이날 보도했다. 발개위 관계자의 발언은 중국이 미국의 공세에 맞서 희토류를 보복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루 대변인은 "발개위는 중국 정부의 한 부분으로 그의 발언 역시 당연히 권위가 있는 것"이라며 "이 관계자의 발언 중 어떤 발언이 중국의 일관된 정책과 부합하지 않은 곳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루 대변인은 "이 관계자의 발언 중에서 도리에 어긋나는 부분을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희토류는 자성과 광학적 특성을 가진 광물에서 찾을 수 있는 17개 희귀 원소를 일컫는다. 형광등에서 LED(발광다이오드), 스마트폰,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풍력터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90%에 달한다.
특히 미국은 중국 희토류에 대한 의조존도가 높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생산한 희토류는 약 12만t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미국과 호주가 중국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최근 수입량의 5분의 4를 중국에 의지한 채 수입량을 대거 늘려 왔다. 지난해에만 17%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