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신호로 미·중 무역전쟁이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상승 중이다.

한국시간 29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12% 떨어진 109.22엔을 가리키고 있다. 엔화가 달러화 대비 오른 것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더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경제정책을 총지휘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 관계자는 하루 전 중국 국영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희토류를 무역전쟁의 무기로 삼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 착안, 중국이 희토류를 미·중 무역전쟁 무기로 삼을 수 있다는 주장은 자주 거론됐지만, 정부 차원에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간밤 10년물 국채 금리(수익률)는 2.268%까지 하락, 2017년 9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프리야 미스라 TD증권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침체 공포가 머물면서 국채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