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제재에도 스마트폰 2위 수성…"해외 판매 차질 전망"

2019-05-29 10:21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밖에서 한 여성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화웨이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2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목록에 올리며 제재에 나섰지만 1분기에는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판매량 집계를 인용해 화웨이가 1분기에 58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15.7%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9.2%로 선두 자리를 지켰고, 애플은 11.9%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나 애플과 달리 화웨이는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이후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화웨이는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유럽과 중화권 시장에서의 선전이 돋보였다. 전년 대비 유럽과 중국에서 각각 69%, 33% 판매가 늘었다.

그러나 미국이 화웨이를 거래제한 대상으로 조치하면서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가트너는 "화웨이에서 구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면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에서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해외 판매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1분기에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은 계속됐다. 1분기 소비자에게 판매된 스마트폰 물량은 2.7% 감소한 3억7300만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