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최우식, 칸 영화제 수상소감 "영화 클라이막스 같은 느낌…벅찼다"
2019-05-28 17:48
'기생충' 최우식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이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배우 최우식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앞서 '기생충'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의 '영 아메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드 글로리',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를 제치고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봉 감독과 송강호는 현장에 남아 수상소감을 전했으나 배우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주연배우들은 국내 일정으로 한국에 돌아와 아쉽게 수상 현장을 함께하지 못한 상황. 뒤늦게나마 언론시사회를 통해 그들의 수상소감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기우의 동생 기정 역의 박소담은 "지금도 칸에 다녀온 것이 얼떨떨하다. 아직도 믿기지 않고 감사하다. 좋은 감독님, 선배님과 함께 작업한 게 설레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박사장 역의 이선균은 "새벽에 라이브 영상으로 (수상하는 모습을) 봤다. 더 쫄깃하고 재밌게 본 거 같다. 칸에 있는 것처럼 벅차서 아침까지 잠을 못 잤다. 맥주 한 캔 하면서 자축했다"며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기택의 아내이자 엄마 충숙 역의 장혜진은 "라이브 영상으로 보는데 자꾸만 끊기더라. 사람들이 환호하기에 '어떻게 된 거지' 싶었는데 우리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거였다. 믿을 수가 없었고 살아 생전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게 놀라웠다. '기생충' 단톡방에서 서로 축하하며 시간 되는 사람들끼리 한 잔 했다"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