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화보조금' 안 돼"...평가절하국에 상계관세 물린다
2019-05-24 08:35
"평가절하 통한 수출 이익은 '통화보조금'...상계관세로 상쇄"
미국이 자국 통화인 달러를 상대로 통화 가치를 낮추는 평가절하를 단행하는 나라에 상계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낸 성명에서 "이번 변화는 상무부가 미국 산업에 피해를 주는 '통화 보조금(currency subsidies)'을 상쇄할 수 있다는 걸 외국 수출국들에게 통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정부들이 더 이상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불리하게 만드는 환율 정책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추는 환율조작을 통해 수출을 늘리며 미국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중 무역협상에서도 협정문에 환율조작 금지 조항을 담기 위해 중국을 압박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거세지자, 일각에서는 중국이 대미 공세 무기로 위안화 평가절하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최근 잇따라 추락하며 연저점을 경신 행진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