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텐달러 위기설'까지…시장선 회색빛 전망 줄이어

2019-05-22 10:51
모건스탠리 "최악의 경우 주가 10달러까지 하락"
무역전쟁 속 기술냉전 심화하면서 직격탄 우려 ↑

'꿈의 주식'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주가가 1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21일(현지시간) 부채 문제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 등을 언급하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97달러에서 10달러까지 고꾸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노트를 통해 "우리가 새롭게 상정한 비관적인 상황은 테슬라가 중국 판매가 예상치의 절반까지 감소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면서 "무역 환경이 매우 불안정할 뿐만아니라 미국과 중국이 '기술 분야'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으며 정부와 규제기관의 추가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기술냉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테슬라가 양국의 관세나 규제 속에서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6만 5000대를 판매하면서 9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비관적인 시나리오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익이 줄어들면서 164억원 규모의 수익 감소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주당 가격이 1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경고했다. 

그러나 10달러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한 것일뿐이며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중간 목표가격은 230달러로 내놓았다. 가장 긍정적인 경우에는 테슬라의 가격이 391달러까지도 올라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40%가까이 떨어지면서 고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극단적 전망은 테슬라에 대한 시장의 회의적 시선을 반영한다. 

웨드부시 증권사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275달러에서 23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1분기 테슬라의 판매 실적은 6만3000건에 그쳤다. 2분기 판매 전망은 10만대로 잡았지만 시장에서는 현실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웨드부시뿐만 아니라 또다른 금융회사인 베어드도 21일 목표주가를 400달러에서 340달러로 낮춰잡았다. 테슬라 투자의 대표적 큰 손으로 알려진 T. 로우 프라이스는 2019년 보유한 주식을 81%나 팔아치웠다고 CNBC는 전했다. 

베어드는 최근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비용절감을 강조한 것은 테슬라의 이윤창출 능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어드는 테슬라는 기본적으로 여전히 탄탄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는 과장된 것이며, 시간이 흘러 테슬라가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고, 수익이 개선되고, 유동성이 확보될 경우 주가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주가 하락이 계속될 경우 회사의 펀더멘탈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CNBC는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