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황교안 향해 "연일 정치혐오 일으키는 발언" 비판

2019-05-21 14:09
"보통 '말이 그 사람의 품격 나타낸다'"

청와대는 2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연일 정치에 대한 혐오를 일으키는 발언, 국민을 편 가르는 발언이 난무한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황 대표가 '진짜 독재자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도 (북한의)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하나의 막말이 또 다른 막말을 낳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보통 '말이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라는 말을 한다. 그 말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2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연일 정치에 대한 혐오를 일으키는 발언, 국민을 편 가르는 발언이 난무한다"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현아 한국당 의원이 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빗대 표현한 것과 관련해선 "정말 국민이 생각하는 정치의 모습이 뭔지, 듣기에 선정적인 단어 혹은 기억에 확 남는 단어를 국민께서 원하시는 것일까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김 의원이 한센병 환자·가족에겐 사과했지만 문 대통령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라는 질문에는 "상대방이 험한 말을 던졌을 때 더 험한 말을 하면서 점점 증폭돼왔던 것 같다"며 "그래서 저희가 뭔가를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확전을 자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