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사형 구형…판사 판단에 달렸다

2019-05-16 15:56
검찰 "반성없어, 사회 격리 필요"

일명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에게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1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계획적이고 잔혹하게 피해자를 살해했지만, 죄책감과 반성이 없다. 죄질이 불량하고 재범 위험이 높아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검찰이 구형한 사형은 형사 재판에서, 피고인에게 어떤 형벌을 줄 것을 검사가 판사에게 요구하는 일에 불과해 최종 법원의 판단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김성수와 그의 동생 김씨에 대한 선고는 내달 4일로 예정됐다. 

이날 검찰의 구형에 김성수는 최후진술에서 "유족께서 법정에 나오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었지만, 나오시지 않았다. 제 죄를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면서 "30년 동안 키워주셨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 죄송하다. 어머니께 잘 해드린 것 없는 불효자가 죗값을 다 치르고, 개과천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동생아, 이것은 형의 잘못이지 네 잘못이 아니다. 자책 말고 잘 이겨내주길 바란다"고 가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형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동생 김씨에 대해서도 "폭행에 가담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성이 없다"며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앞서 김성수는 지난해 10월 14일 아르바이트생이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흉기를 가져와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그해 12월 구속 기소됐고, 동생 김씨는 범행을 도운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