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알리바바 1분기 실적 기대치 웃돌아...매출 51%↑
2019-05-15 21:32
전자상거래 매출 54%↑ 클라우드 76%↑
실적 호조에…개장전 주가 4% 급등
실적 호조에…개장전 주가 4% 급등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인 알리바바가 올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는 15일(현지시각) 2019년 회계년도 4분기(2019년 1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해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935억 위안(약 16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 중간값인 917억 위안을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익은 258억 위안으로 242%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57위안으로, 시장 예상치인 6.5위안을 웃돌았다.
주력사업인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업부문 성장세가 알리바바 1분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구체적으로 핵심 전자상거래 매출이 54% 급증한 789억 위안,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매출이 76% 급증한 77억 위안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은 세계 3대 클라우드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한 알리바바는 현재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서만 점유율이 40%가 넘는다. 이밖에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 매출은 8% 증가한 57억 위안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만 해도 무역전쟁, 중국 경기둔화 등 영향으로 매출증가율이 41%로, 3년래 최저치까지 둔화해 시장 우려를 자아낸 바 있으나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알리바바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이날 뉴욕거래소 개장전 알리바바 주가는 개장 전 무려 4% 올랐다. 전날인 14일(현지시각)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는 2.84% 오른 174.84달러로 마감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올 들어 4월말까지 40% 넘게 올랐지만 이달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 발언 이후 미·중 무역전쟁 재개 우려가 증폭되며 주가는 고꾸라졌다.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6거래일에 걸쳐 13% 가까이 폭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