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정규직 됐더니, 연봉 390만원 늘었다

2019-05-15 15:12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노동자 1인당 평균 연봉 2783만원
명절 상여금 등 처우도 개선

공공부문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근로자의 연봉이 평균 390만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가 15일 발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자의 만족도 및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규직으로 전환된 공공부문 노동자 1인당 평균 연봉은 2783만원으로 전환 이전(2393만원)보다 390만원(16.3%) 늘었다.

대상은 지난 2∼3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노동자 1815명과 기관 430곳이다.

특히 정규직 전환 규모가 큰 3개 직종에 속하는 406개 기관의 기간제 노동자는 정규직 전환으로 1인당 평균 월급이 191만5066원에서 226만4591원으로 34만9525원(16.9%) 증가했다.

파견·용역 노동자도 정규직 전환으로 평균 월급이 180만5053원에서 206만2450원으로 25만7397원(15.6%) 늘었다.

정규직 전환 후 복리후생 등 처우도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정규직 전환에 따른 처우 개선에 명절 상여금이 반영됐다는 응답은 52.8%로 절반을 넘었다. 복지 포인트(62.0%)와 급식비(43.4%)의 반영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용부는 "일부 응답자는 교통비, 경조사 휴가, 병가 등도 추가로 받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처우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93점이었다.

항목별로 보면 고용 안정 만족도가 4.34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년까지 근무할 가능성(4.15점), 소속감 증가(3.99점), 업무 의욕 증가(3.87점), 업무 권한 및 책임 증가(3.79점), 업무 만족도 증가(3.73점), 전반적 처우 개선(3.67점) 순이었다.
 

앞으로 1년 이내 이직 의사 응답 결과[자료=고용노동부]

앞으로 1년 동안 이직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답한 사람이 72.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헌수 고용부 공공노사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정규직 전환 정책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부는 지금까지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노동자 18만명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 결정했으며 앞으로도 정규직 전환 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