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클라우드 거점 한국 데이터센터 가동
2019-05-14 15:48
외국 기업 중 네 번째로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 국내 클라우드 영업 강화 예고
오라클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한국 데이터센터를 오픈했다.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에 이어 외국 기업 중 네 번째로 국내 데이터센터를 설립한 것. 내년 구글 한국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면 국내 시장을 두고 국내외 클라우드 업체들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각) 오라클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서울 리전(AP SEOUL 1)'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리전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여러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묶은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오라클 서울 리전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리전이 아닌 단독 데이터센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클라우드 영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하나의 데이터센터로 서비스를 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라클은 지난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2개 지역에서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가동 시기까지는 밝히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내로 서울 리전을 가동한다는 애매모호한 답변만 남겼다.
현재 서울 리전은 오라클 클라우드의 모든 서비스를 완벽히 제공하진 않는다. 오토스케일링, 헬스체크, 모니터링, 알림, 스트리밍, 웹애플리케이션 가속, 보안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설립으로 올해부터 활짝 열리는 국내 금융,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두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오라클의 경우 과거 데이터베이스 관련 사업을 진행하던 시절부터 금융 산업에서 강세를 보인 만큼 관련 업계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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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라클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