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시대 "역세권·학세권·숲세권 갖춘 다세권 단지 인기"

2019-05-14 11:27
입지 4대 요소 역세권•학세권•몰세권•숲세권 다 갖춘 다세권 단지 ‘인기’
부동산 규제 강화에 다주택 보유 어려워 ‘똘똘한 한 채’ 선호도 증가

주택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역세권•학세권•몰세권•숲세권을 다 갖춘 이른바 다세권 단지들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수요자들의 아파트 선택기준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교통, 학군, 생활 인프라, 공원 등 중요 요소 중 하나만 충족해도 가치가 높은 아파트로 통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규제 강화와 함께 청약시장이 무주택자 위주로 개편되면서 중요 요소들을 두루 갖춘 다세권 단지들만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세권 아파트들은 청약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추후에도 집값 상승이 주변 아파트들에 비해 가파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2015년 입주한 ‘래미안 대치 팰리스 2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매매가 시세는 지난 1년간(2018년 4월~2019년 4월) 16.25%(20억원→23억2500만원) 상승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 대치역, 분당선•3호선 도곡역, 분당선 한티역 쿼드러플 역세권에 강남8학군, 각종 생활편의시설, 한티근린공원 등을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다세권 단지로 꼽힌다.

반면, 입지적으로 비교적 열악한 ‘강남 데시앙 포레(2014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같은 기간 1.15%(13억원→13억15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다세권 단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시 노원구에서 분양한 ‘노원 꿈에그린’은 92가구 모집에 5877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97.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시 최고 경쟁률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4•7호선 노원역 역세권에 초•중•고 도보통학이 가능하며 노원문화의거리 상권과 수락산, 온수근린공원 등이 가까운 다세권 단지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부산시 동래구에서 분양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2485가구 모집에 2만2468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7.26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3•4호선 미남역 역세권에 온천초, 동래중 등을 도보통학 할 수 있으며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과 금정산이 가까이 있는 다세권 단지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로 다주택 보유가 어려워지면서 보다 많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니즈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다세권 단지는 가격 안정성과 상품가치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추후 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분양을 앞둔 다세권 단지들도 있다. 대림산업은 5월 부산광역시 진구에서 전포1-1구역 재개발사업인 ‘e편한세상 시민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5층, 17개동, 전용면적 59~107㎡로 구성되며, 총 1401가구 중 85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전역과 양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이며,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 광장, 라이온스 공원이 가까운 공세권 단지다.  또 이마트트레이더스, 롯데백화점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고 성전초, 동의중, 항도중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5월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41-17번지 일대에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동, 전용면적 41~84㎡ 총 514가구 규모로 이중 15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4•7호선 이수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이며 동작초, 동작중, 경문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또 이마트,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과 현충근린공원이 가깝다.

GS건설은 5월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52번지 일대에서 과천주공아파트 6단지 재건축 사업인 ‘과천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35층, 27개동, 전용면적 59~125㎡ 총 2099가구 규모로 이중 783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 역세권 입지에 과천고, 문원중, 청계초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또 청계산, 관악산에 둘러싸여 있고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e편한세상 시민공원 석경투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