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산티페' 누구길래, 악처의 대명사가 됐나

2019-05-14 09:27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

‘크산티페’가 화제다.

14일 오전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에 ‘크산티페’가 등장했다. 크산티페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아내로 ‘악처’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크산티페는 아내로서 남편의 언동을 전혀 이해하지 않고 항상 상스러운 말로 욕하는 등 남편을 경멸해 악처의 대명사가 됐다. 어느 날 크산티페가 소크라테스에게 호통치며 구정물을 퍼붓자 소크라테스는 “저것 봐. 천둥 뒤에는 항상 소나기가 쏟아지는 법”이라며 시치미를 뗐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렇다면 크산티페는 왜 악처의 대명사가 됐을까. 소크라테스는 늘그막에 크산티페를 아내로 맞아들인다. 당시 크산티페는 돌을 쪼고 다듬는 ‘석수장이’ 직업을 가진 소크라테스가 일을 게을리하고, 철학 담론을 주고받는 것을 못마땅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크산티페가 남편인 소크라테스의 인간적인 이해를 많이 받지 못하고 살고, 가정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남편에 분노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한편 크산티페가 악처의 대명사가 되기는 했지만, 현재 전해지는 크산티페의 악처 노릇이 과장됐다는 시각도 있다.
 

[사진=소크라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