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1분기 당기순익 43.3% 감소···“헬스케어 매각 등 원인”
2019-05-13 17:33
매출 5조178억원 달성, 전년 동기 대비 15.4% 성장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409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3%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178억원으로 15.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791억원으로 14.8% 줄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외 주력 제품 판매 호조와 미국 슈완스사 인수 효과로 식품 부문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다만 식품 부문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었고, 지난해 4월 매각한 씨제이헬스케어의 실적이 제외됐다. 진천공장 등 신규 생산기지에 대한 초기 투자비용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식품 매출은 올 1분기 1조7205억원을 기록했다. 햇반컵반, 고메 등 주요 제품은 물론 비비고 죽의 성공적 시장 진입에 힘입어 HMR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김치가 44%, 햇반이 21% 늘었다. 글로벌 식품 매출은 슈완스사 3월 실적이 반영되고 중국과 베트남 등도 크게 증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8% 성장했다.
그린 바이오와 생물자원을 아우르는 바이오 사업 부문 매출은 1조902억원으로 집계됐다.
식품 조미소재인 핵산의 시황 호조에 따른 판가, 판매량 증가 등 지속적인 지배력 강화로 그린 바이오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비 약 8% 증가한 524억원을 기록했다. 생물자원 사업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일시적 축산가 하락으로 부진했지만, 곡물가 상승에 따른 해외 사료 판가 인상으로 2%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를 비롯한 해외 인수합병(M&A) 효과가 올 2분기 이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원재료 가격 또한 2분기 이후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개선에도 보탬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식품 사업 부문은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 가동을 통해 생산 효율성 제고에 주력한다. 미국 시장 내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슈완스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주류 시장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화 만두를 앞세운 냉동 사업 확대, 베트남 내 냉장·냉동 인프라 조성을 통한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힘쓴다.
바이오 부문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핵산과 트립토판 등 고수익군 제품의 생산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 생물자원 부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이 일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축산가격이 지난 4월부터 반등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