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무역전쟁 장기화 우려에 상하이·선전 1% 이상 하락

2019-05-13 16:32
상하이종합 1.21%↓, 선정성분 1.43%↓, 창업판지수 2.01%↓

[사진=신화통신]

주말간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이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 13일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50포인트(1.21%) 하락한 2903.71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32.03포인트(1.43%) 내린 9103.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30.81포인트(2.01%) 급락한 1503.07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방직(0.5%), 교통운수(0.19%), 조선(0.09%)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금융(-2.34%), 농약·화학비료(-1.79%), 항공기제조(-1.24%), 전자IT(-1.21%), 미디어엔터테인먼트(-1.16%), 자동차(-1.04%), 기계(-1.01%), 가전(-0.99%), 방직기계(-0.99%), 호텔관광(-0.87%), 철강(-0.79%), 시멘트(-0.78%), 부동산(-0.77%), 석탄(-0.68%), 화공(-0.66%), 발전설비(-0.61%), 바이오제약(-0.47%), 환경보호(-0.43%) 등이다.

이날 중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일 미국이 2000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공식화 했음에도 양국의 타결 의지로 인해 상하이종합지수는 3% 이상 반등했다. 그러나 협상 종료 후 공방을 주고받는 양국의 모습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미국을 상대로 강경 대응을 자제해왔던 중국이 강경한 목소리를 내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중국 측 협상 대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협상 직후 미국과 "원칙 문제에 대한 견해차가 있다"며 이에 대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강경한 발언을 비교적 자제해왔던 류 부총리였기 때문에 그의 발언은 중국 지도부 내 강경파의 불만을 대변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도 13일 1~3면에 걸쳐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의 부당성을 대대적으로 지적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6.795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날 보다 0.06% 하락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