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맞은 문 대통령, 삼청동서 청국장 오찬(종합)

2019-05-10 15:31
참모들과 직접 걸어서 식당으로 이동… 시민들과 웃으며 셀카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은 10일 청와대 인근 삼청동의 한 식당을 찾아 오찬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노영민 비서실장·주영훈 경호처장 등과 함께 청와대를 나서서 도보로 춘추관, 총리공관 앞길을 지나 식당으로 이동했다. 

오찬에는 노 실장 외에도 김수현 정책실장·강기정 정무수석·조국 민정수석·윤도한 국민소통수석·조한기 제1부속비서관·복기왕 정무비서관·고민정 대변인 등 참모 10여 명이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 보좌진과 식사를 함께한 뒤 걸어서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현 정책실장,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고민정 대변인, 문 대통령, 조국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한 건물 2층의 한식당에서 청국장과 제육볶음 등을 주문해 식사를 마쳤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취임 2돌 날이기도 하고, 날씨도 좋아 문 대통령이 먼저 참모들과 밖에서 식사도 하고 시민들도 만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식당은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민정수석·비서실장 시절에도 자주 찾았던 단골식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메뉴는 문 대통령이 평소 좋아하는 것으로 직접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에서 문 대통령과 마주친 한 학생은 대통령과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온 문 대통령은 오가는 길에 마주친 시민과도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일부 시민들과는 '셀카'를 찍기도 했다. 시민들은 "힘내세요" "사랑해요" 라며 문 대통령을 응원했다. 문 대통령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문 대통령은 이후 아이스커피를 들고 참모들과 함께 걸어서 이동해 춘추관의 관람객 통로를 통해 청와대 여민관으로 들어갔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밖에서 외식을 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1일에도 부인 김정숙 여사와 삼청동의 한 수제비 식당을 찾아 시민과 막걸리를 함께 마신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환담을 나누려고 했지만, 북측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간담회가 연기됐다.

대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청와대 직원들과 출입기자들에게 취임2주년을 기념해 과일 도시락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 도시락에 “우리가 가는 길의 역사입니다. 2년간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담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음식점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 보좌진과 청국장으로 식사를 함께하고 있다. 2019.5.10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 보좌진과 식사를 함께한 뒤 음식점을 나오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국장으로 식사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 보좌진과 식사를 함께한 뒤 걸어서 청와대로 향하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 보좌진과 식사를 함께한 뒤 걸어서 청와대로 향하다 몰려든 시민들의 기념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