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VN, 6포인트 이상 하락

2019-05-08 17:31
VN지수, 3거래일 연속 하락…0.66% 빠진 951.22로 마감

8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날 것이라는 우려로 또 추락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6.34포인트(0.66%) 미끄러진 951.22로 마감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4.24포인트(0.48%) 떨어진 872.78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장 마감 직전 오름세로 돌아서며 전일 대비 0.08포인트(0.07%) 소폭 오른 105.91을 기록했다. HNX30지수도 0.24포인트(0.12%) 뛴 193.55로 마감했다.
 

8일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위)와 HNX지수(아래) 변동 추이. [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사이트 캡처]


VN지수는 이날 거래 내내 부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장 초반 급락으로 거래를 시작한 VN지수는 오전 장이 끝날 때쯤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장이 열린 이후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고, 이는 장 마감 때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VN30지수에서도 빈홈(VHM), 하우젠제약(DHG), 화학비료업체 DPM 등을 중심으로 한 하락 종목이 대거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주식시장의 전체 거래액은 3조8971억 베트남동(약 1952억4471만원)으로 집계됐다.

베트남비즈는 “석유 및 가스 섹터 현금 흐름을 주도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은행과 수산물 섹터의 대표 종목들이 부진했고, 시장이 전체적으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침체돼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징 종목으로 소비재 섹터의 비나밀크(VNM)와 마산그룹(MSN)은 각각 1.16%, 0.11%가 미끄러졌다. 반면 사이공맥주(SAB)는 0.25%가 올랐다. 은행 섹터에서는 0.25%가 뛴 베트남산업은행(CTG)을 제외한 대표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특히 베트남투자은행(BID)은 2.27%가 떨어졌다. 부동산 섹터의 VHM은 2.62%가 추락했고, 빈그룹(VIC)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제약 섹터의 1.55%가 미끄러졌고, DPM은 2.78%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