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창릉 3기 신도시 지정, 세계문화유산 '서오릉' 아파트가 둘러싸나?

2019-05-07 10:46

고양시 창릉동이 제3기 신도시로 선정된 가운데 이 지역 한 가운데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이 자리잡고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고양시 창릉동 일대에 813만㎡ 규모로 3만8000가구가 들어서는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지역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이 위치해 있다.  서오릉은 경릉, 창릉, 익릉, 명릉, 홍릉 등 조선 왕조의 다섯릉을 일컫는 말이다. 창릉동도 여기서 유래했다.

오릉 이외에 명종의 첫째 아들 순회세자의 순창원이 경내에 있고, 영조 후궁 영빈 이씨(사도세자의 생모)의 수경원이 있다. 최근 숙종의 후궁인 장희빈의 대빈묘도 이곳으로 이장됐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세계문화유산 주변 전부 밀고 아파트 짓겠다는 건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개발을 제한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준 고양시장,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 김현미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장덕천 부천시장.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