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이공계 총장들이 말하는 대학교육 방향은?

2019-05-06 16:59
공학교육혁신협의회, 13개大 총장, 3개 부처 차관 초청 간담회 개최
대학교육 변화 필요성 및 정부의 대학 지원 필요성 공감

이공계 출신 총장들이 AI시대를 맞아 대학 교육이 어떻게 변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공학교육혁신협의회는 지난 3일 이공계 출신 13개 대학 총장과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AI 시대, 대학교육의 방향-무엇을 먼저 시작할 것인가’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인쟁 양성을 위한 대학교육의 변화 요구가 증대에 따라 이공계 출신 총장을 중심으로 AI 시대, 대학교육의 방향에 대해 제안하기 위해 공학교육혁신협의회가 개최했다.

간담회는 먼저 주제발표로 학계를 대표하여 ‘AI 시대의 대학교육’에 대한 김도연 포스텍 총장의 발표와 산업계를 대표해 ‘AI and Future Innovation’에 대해 SK텔레콤 박명순 본부장의 발표로 시작했다. 이어서 참석한 총장들은 AI시대의 대학변화(인재상, 시스템, 교육과정), 학생 역량, 산업체와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눴다.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또한 대학교육의 변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부의 대학 지원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는 13개 대학 총장과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체가 참여하며 AI 시대, 대학교육의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이에 따른 정부의 적극적인 대학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학 교육의 미래 발전 방향을 공동으로 모색해나가기로 한 자리가 됐다.
 

[사진=고려대]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앞으로 모든 재정지원사업의 틀을 국가와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대학이 양성하고, 산업계에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도록 하는 데 맞추고자 한다”면서 “교육부는 AI 시대 대학 혁신을 위한 재정지원이 국가 전체적으로, 지역에서 또 사회에서 필요하다고 재정당국과 사회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하나의 아이도 놓치지 않는 공교육을 강조했던 미국도 AI를 기점으로 모든 미국인에게 고등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 정책도 AI 시대 국민들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할 지, 대학 교육과정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로봇·에너지·반도체·바이오·수소·미래차 등 핵심 분야에서 대부분의 기업이 토로하는 게 인력문제”라면서 “산업부는 모든 정책에서 어떻게 하면 인력양성에 집중할지를 고민하고 있으며 과기부·교육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동식 공학교육혁신협의회장은 “AI 또는 기계지능 시대, 대학도 예외 없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난 12년동안 공대 교육혁신을 주도해왔던 전국 75개 공학교육혁신센터들은 총장 간담회에서 나온 제안들을 실제 구현해갈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AI시대를 논하기 위해서는 공학과 같은 특정 분야로만은 해결될 수 없다”며 “앞으로는 자연계 출신 총장뿐 아니라 인문사회 출신 총장들이 다 같이 모여서 미래의 교육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진정한 AI시대의 교육의 본질을 짚었다.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정진택 고려대 총장, 유지상 광운대 총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 김종호 서울과기대 총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배덕효 세종대 총장, 서길수 영남대 총장, 조명우 인하대 총장, 김동원 전북대 총장,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양우석 홍익대 총장, 박백범 교육부 차관, 문미옥 과기정통부 차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명순 SK텔레콤 AI센터 본부장, 엄경순 IBM CTO, 권명숙 인텔 사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공학교육혁신센터장 등 총 6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