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타운홀미팅 싱크탱크로 정례화한다
2019-05-03 19:41
-정의선 수석부회장 혁신의지 반영...타운홀미팅 정책-이슈 싱크탱크로 정례화
-미세먼지 주제로 자유로운 토론 진행, 채팅방서 익명으로 의견제시
-‘90년생이 온다’의 임홍택 저자 특강 통해 세대간 갈등 해소도 나서
-미세먼지 주제로 자유로운 토론 진행, 채팅방서 익명으로 의견제시
-‘90년생이 온다’의 임홍택 저자 특강 통해 세대간 갈등 해소도 나서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타운홀 미팅'을 정례화한다. 현대차는 오는 8일 서울 양재동 본사 1층 로비에서 미세먼지를 주제로 두 번째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다. 타운홀 미팅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혁신 의지가 반영된 비공식 공개회의로 임직원들을 초대해 자유롭게 정책과 이슈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차는 타운홀 미팅을 일회성행사가 아닌 현대차의 정책이슈를 추진하기 위한 비공식적 행사로 자리잡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주제인 '미세먼지'는 ‘친환경차’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이 역점을 가하는 분야는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다. 현대차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1대가 1km를 달리면 미세먼지를 최대 20㎛(마이크로미터)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현대차는 수소경제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 및 수소전기차의 경우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한 이번 미팅에서는 지난 3월 타운홀 미팅에서 제시된 안건에 대한 점검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타운홀 미팅에서는 유연근무제나 휴가제도, 탄력근무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여름휴가제도의 경우 현대차는 특정기간 사용만 가능해 연중 사용 가능한 기아차보다 경직돼 있다는 평가가 있다. 일부 직원층 사이에서는 본사의 지침이 내려와도 부서 분위기에 따라 휴가 사용이 제한돼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세대 간의 갈등 해소를 위한 특강도 마련한다. 같은 날 오전에는 ‘90년생이 온다’의 임홍택 저자의 특강을 진행한다.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지우고 밀레니얼 세대로 대표되는 1990년대생 사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전파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정의선 호' 첫 해를 맞아 기업문화 혁신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복장자율화를 시작으로 사상 처음 외국인 연구개발 수장 임명 등 빠른 속도로 조직 문화 혁신에 나서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서로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고 새로운 시도와 이질적인 것과의 융합을 즐겨 달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