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美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엔고 전환
2019-05-03 18:33
3일 오후 6시 20분 현재 111.50엔 수준
미국 고용통계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엔고)하고 있다.
3일 오후 6시 20분 현재(한국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종가 대비 0.01% 떨어진 111.50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엔/유로 환율도 0.15% 빠진 124.42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화와 엔화 가치는 반대로 움직인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얘기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강세를 보였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로 끝난 신규 실업보험신청건수는 23만 건(계절적 요인 반영)으로, 시장 예측치(21만5000건)를 소폭 웃돌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다만 1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전분기 대비 연율 3.6%(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 2.4%보다 큰 폭 양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2.4% 올라, 2010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제조업 수주도 전월 대비 1.9% 증가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장 초반에는 제한적이나마 거래가 이뤄졌지만 시장 반응은 거의 없었다. 4월 비농업 고용지표 등 미국의 주요 고용통계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관망세가 이어진 탓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한국 원화가 아시아에서 가장 약세를 보였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점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3원 오른 1,170.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장중 1,17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7년 1월 31일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