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재킷' 타이거 우즈, 다음주 백악관 간다"

2019-05-02 16:31
트럼프, 우즈 마스터스 우승에 "위대한 승리...대통령 자유훈장 수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다음주에 '골프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2019 마스터스 대회에서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해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 대회로는 2008 US오픈 이후 통산 15번째, 마스터스 대회는 5번째 우승이었다.
 

타이거 우즈[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터스 대회 내내 트위터에 실시간 중계를 하듯 글을 올리며 '골프광'의 면모를 드러냈다. 우즈가 우승하자 '위대한 승리'에 대한 축하를 전했다며, 그에게 '대통령 자유훈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에서 대통령 자유훈장은 의회의 '골드 메달'과 함께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 가운데 하나다.

골프 선수 가운데는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찰스 시포드 등 3명이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았다. 니클라우스와 파머는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행정부 때, 시포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훈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즈의 오랜 팬이다. 둘은 지난 2월 니클라우스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골프장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우즈에 대한 대통령 자유훈장 수여식은 올해 말에 열릴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