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총리 만난 이 총리, 100억 달러 '알주르 석유화학단지 사업' 함께하자

2019-05-02 09:53
쿠웨이트 인프라 사업, 한국 기업 참여 요청
한·쿠웨이트 총리회담, 보건 분야 협력의향서 등 8개 분야 협정·MOU 체결

쿠웨이트를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1일(현지시간) 한국 기업의 알주르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했다.

이 총리는 이날 쿠웨이트시티의 바얀궁에서 자베르 알-무바라크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국내 기업의 쿠웨이트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두 총리는 △알주르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100억 달러 규모) △알주르 북부 수전력 담수화 발전소 사업(40억 달러)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만정비사업(7억 달러) △압둘라 신도시 건설 사업 등의 협력 방안을 다뤘다.

이 총리는 또 △뉴자흐라 공공병원 위탁운영 우선협상 대상자인 서울대병원의 조속한 위탁운영체제 구축 △양국 경제공동위원회의 금년 내 재가동 △'비전 2035'(쿠웨이트 국가개발계획) 전략위원회 설치·가동 △인천공항공사의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위탁운영 참여 등도 제안했다.

이 총리는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만 공사에 한국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쿠웨이트가 하려는 이런 사업에서 한국 기업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압둘라 신도시) 기획 단계에 한국 기업과 토지주택(LH)공사가 참여하고 있는데, 한국의 판교 신도시급의 최첨단 신도시를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베르 총리는 "협정 및 MOU 등을 바탕으로 협의해 나가자"며 "경제공동위원회 연내 재가동과 '비전 2035' 위원회 설치는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하자"고 화답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현지시간) 서울대병원에서 위탁운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쿠웨이트 뉴자흐라 공공병원을 방문해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양국 정부는 8개 협정 및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먼저 양국 의료기업·기관 간 교류협력, 의료관광·환자유치·의료인연수·병원건설 및 위탁운영·병원정보시스템 운영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보건분야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우리 정부는 뉴자흐라 공공병원의 서울대병원 위탁운영 계약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한국 기업의 쿠웨이트 법인 설립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직접투자진흥 MOU'와 경제자유구역 운영 경험을 공유하는 내용의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쿠웨이트 투자진흥청 간 MOU'를 맺었다.

이 총리의 이번 쿠웨이트 공식방문은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성사됐다. 한국 국무총리가 쿠웨이트에 방문한 것은 11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