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도 제로페이 쓴다…CU·GS25 등 전국 4만3000여곳 편의점 도입

2019-05-01 12:00
배스킨라빈스·던킨·파리바게트 등 74개 프랜차이즈 동참…G마켓·11번가 쇼핑몰 결제도 가능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배달앱과 식당·주차장 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 추진

2일부터 CU와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전국 4만3000여 곳의 편의점에서도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배스킨라빈스·던킨·파리바게트 등 74개 프랜차이즈와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배달앱, 관공서 식당·공영주차장, 택시·버스도 제로페이 도입을 앞두고 있다. G마켓과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 역시 제로페이가 탑재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국 4만3171곳 편의점(가맹‧직영점)에서 모바일 직불결제(이하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대부분 편의점은 0%대의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그간 제로페이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결제 과정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가맹점의 QR코드를 찍고, 결제금액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으로는 고객이 스마트폰에 QR(또는 바코드)을 생성해 보여주면 가맹점이 이를 정보관리시스템(POS)과 연결된 스캐너로 인식해 결제하게 된다. 고객은 결제금액을 입력할 필요가 없고, 가맹점은 POS를 통해 제로페이 매출정보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제로페이결제방식[자료=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또 "5월부터 제로페이 가맹의사를 밝히고 있는 배스킨라빈스, 던킨, 파리바게트 등 74개 프랜차이즈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하고, 일반 소상공인 점포 역시 가입과 POS연계를 추진한다"고 했다.

결제서비스 고도화 작업도 진행한다. 결제금액 등의 정보가 들어있는 QR(변동형 MPM)을 개발해 7월부터는 3대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과 결제를 연계한다. 관공서 식당, 공공주차장 등 무인결제 기능과 범칙금·공공요금의 납부수단으로도 활용한다.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 결제방식도 개발해 7월부터 택시에 우선 도입하고,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결제수단으로 활용키로 했다.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 역시 제로페이 도입을 두고 중기부와 협의중이다.

제로페이 시스템도 확대해 나간다. 블록체인 기반의 상품권 발행‧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7월부터는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을 모바일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중기부는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과 협업해 상반기 내에 법인용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48개 중앙정부와 광역‧기초 자치단체의 업무추진비를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공공기관과 일반기업으로 확산한다는 복안이다.

지자체와 협업으로 제로페이 이용 혜택도 확대한다.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이용료를 할인해주기 위한 조례개정을 지자체별로 추진 중이다. 서울시의 경우에는 시설별로 올해 연말까지 최대 30%까지 할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기부는 결제사업자와 협력해 편의점별 특정상품 할인과 포인트 지급 등 소비자 마케팅도 추진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대공원(동물원·테마가든 입장료 30%할인)과 서울식물원(온실 입장료 30%할인)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김형영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편의점 가맹이 제로페이가 일생생활 속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