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2개월 연속 상승… 계절요인 탓

2019-04-30 06:00

기업의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적 경기개선 보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생기는 계절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74를 기록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업황BSI(75)는 전자·영상·통신장비가 3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고, 재고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제유가가 오른 데다 드라이빙 시즌 수요로 석유정제·코크스가 24포인트 급등했다. 화학물질·제품은 마진율 상승에 10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장비와 농기계에 대한 계절적 수요 증가로 기타기계·장비는 6포인트 뛰었다.

기업규모·형태별로 대기업(81)과 중소기업(69), 수출기업(81)이 각각 전월대비 4포인트, 1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내수기업도 72를 나타내 3포인트 상승했다.

5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77을 기록,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원자재가격 상승 우려로 조선·기타운수가 13포인트 급락한 68을 기록했다. 반면 화학물질·제품은 중국 경기부양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6포인트 오른 87로 나타났다.

대기업(82)이 4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72)은 3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81)은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내수기업(75)은 2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BSI(74)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도매·소매가 3포인트 내렸다. 전달 갤럭시S10을 포함한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화장품 할인행사로 큰 폭 증가했던 매출이 보통수준으로 돌아선 게 이유다. 운수·창고업은 물동량 회복 지연으로 7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며 건설업이 4포인트 올랐고, 여행 알선, 행사 대행 및 행사물품 대여업이 계절적 성수기를 맞으면서 진입사업시설·사업지원·임대업도 5포인트 상승했다.

5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77)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추경 기대감에 건설업이 3포인트 올랐고, 따뜻해진 날씨로 골프장과 놀이공원 이용 증가로 예술·스포츠·여가가 5포인트 뛰었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한 95.3을 기록했으며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92.7로 조사됐다.
 

[자료=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