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DP 기대이상" "전망치 크게 웃돌아…"
2019-04-27 09:05
미국 1분기 GDP 3.2% '깜짝 성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3.2%를 기록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 "예상이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며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방금 (통계가) 나왔다. 1분기 실질 GDP가 연율로 3.2% 성장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총기협회(NRA)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에 오르기 전에도 "엄청난" 수치라면서 "우리는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고 자평했다.
NRA 행사에는 "GDP가 예상을 깼다"면서 2020년 대선 민주당 경선과 관련, "정신 나간(crazy) 버니 샌더스와 졸린(sleepy) 조 바이든이 아마 미 역사에서 '가장 좋은 경제'에 맞서 최종 2명의 (민주당) 주자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비꼬았다. 경제를 치적으로 내세워 내년 대선에서 무기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임 행정부가 했던 기준금리와 양적 완화를 그대로 가져갔으면 1분기 GDP는 3.2%보다 훨씬 더 높아졌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보유자산 축소를 진행해온 연준을 우회적으로 거듭 비판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5%를 크게 웃돌았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압도적인(blowout) 수치"라면서 "현재 경제는 모멘텀을 잃는 것이 아닌, 모멘텀을 얻어가는 호경기 사이클에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