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1주년인데…남북연락사무소 소장회의 또 불발

2019-04-26 15:30

 

[연합]


남북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2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소장회의는 또 무산됐다.

연락사무소 소장회의는 9주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북측 소장대리가 정상적으로 근무 중인 상황임에도 이날 회의가 불발됐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천해성 (통일부)차관은 연락사무소로 정상 출근해 근무 중"이라며 "오늘 소장회의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남북 간 합의에 따라서 개최를 하지 않기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북측의 전종수 소장은 이번에 소장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을 우리 측에 미리 통보했다"며 "현재 북측에는 김광성 소장대리가 현지에서 근무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일방의 주장이 아니라(회의가 불발된 원인이) 남북 간 협의와 합의에 따라서 오늘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측은 남측 정부에 대해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오는 27일은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북한의 소장대리가 정상적으로 근무하는 상황에서 회의가 불발된 것은 북측의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측은 오는 27일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남측이 여는 '평화 퍼포먼스' 행사에도 참여 입장을 전달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부대변인은 "현재 정례적인 연락대표 협의라든가 운영 협의 등 남북 간 연락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