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후보①] 김태년 “당·정·청 ‘원팀’ 구성 적임자…정책 추진 속도 높일 것”
2019-04-24 18:26
경험·추진력·성과 등 최대 장점…정책·입법 강공 드라이브 예고
내달 8일 선출되는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집권여당의 ‘마지막 원내대표’로 기록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 3년차의 성과와 21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할 중요한 자리다.
오는 30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김태년(경기 성남수정)·노웅래(서울 마포갑)·이인영(서울 구로갑) 의원(가나다 순) 등 세 명이 표밭을 다지고 있다. 나이는 1957년생인 노 의원이 가장 많고, 김 의원과 이 의원은 1964년생 동갑이다. 세 의원의 공통점은 모두 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이른바 ‘수도권 탄돌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18대에는 또다른 의미의 ‘탄돌이’에 의해 나란히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명박 정부 당시 '뉴타운돌이'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의 '뉴타운 공약'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재개발공약을 내세워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
판세와 관련한 각종 해석이 나오고 쏟아지고 있지만, 당내 소속 의원들의 ‘비밀투표’로 진행되는 원내대표 경선의 특성상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이에 아주경제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 후보자들을 출마의 변과 함께 향후 집권여당의 원내협상 전략과 총선 전망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김태년 의원은 24일 차기 원내대표의 덕목과 관련해 “당·정·청이 ‘원팀’을 만들어 각종 정책들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협상을 잘하기 위해서는 ‘집안 단속’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험’과 ‘추진력’을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으며, 차기 원내사령탑 역할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경험이 최고의 자산이자, 지혜”라며 “내가 적임자일 것 같아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직전까지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는 점을 강조, “내년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일일이 업무를 파악할 시간이 없다”면서 “즉시 대응해서 해결하는 체제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당·정·청 관계에 대해서도 “내가 간사, 정책위의장을 맡을 때 정책 파트와 관련해서는 당이 피동적이거나 수동적이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늘 당이 주도해 의견을 조율해왔고, 그 기조는 당연히 계속 유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출마를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없다. 다만 내년 총선 승리의 기틀을 만들어야 되는데, 집권여당은 유능해야 되지 않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설계하는 데 참여했다. 정책위의장을 하며 수없이 많은 협상을 진행했다. 내가 잘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될 과제를 꼽자면.
“가장 급한 것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다. 5월 중에 처리해야 된다. 전 세계 경기가 하방국면에 있고, 한국경제에 있어서 통상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70~80% 이상 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야당들은 추경 편성을 놓고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그런 시각으로 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그들이 여당일 때도 추경을 하지 않았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필요한 것일 뿐이다.”
-이해찬 대표와 너무 가까워 특정 계파의 독식 논란이 나온다.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관계여야 한다. 가장 큰 장점이면 장점이지, 절대 단점이 아니다. 굳건한 신뢰 관계 속에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좋은 자산이다.”
-이 같은 논란은 다선 의원 등 일부 공천에 대한 불안감에서 나온다는 분석도 있는데.
“공천은 이미 총선공천제도기획단에서 발표를 하고 있지 않나. 정해진 룰과 시스템에 의해서 공천이 진행되는 것이지 특정인이 좌지우지할 수 없다. 이번 경선에서 우리 당 의원들의 투표 기준은 ‘누가 능력이 있냐’, ‘누가 이 정국을 잘 이끌어갈 것이냐’가 될 것이다.”
-소통과 협상을 안 하겠다는 후보를 만나본 적은 없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일단 경험이 많다. 한 번도 (협상에서) 밀리거나 성과가 안 난 적이 없었다. 협상을 잘하기 위해서는 ‘집안 단속’부터 해야 한다. 당·정·청이 ‘원팀’이 돼야 협상도 수월하다. 경험이 최고의 자산이고 지혜라고 생각한다. 또 무엇보다 개별 의원들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야 한다.”
-원내대표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는 총선 승리인데 내년도 21대 총선 전망이 어둡다는 지적이 많다.
“비교하는 시점에 따라 다르다. 지금이 아니라 기준이 2016년 20대 총선과 비교를 해야 정확하다. 4년 전과 비교해서는 훨씬 더 나은 환경과 분위기에서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자만하거나 방심할 순 없다. 국민들이 어려워하고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겸손하게 경청하고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본인만의 총선 필승 전략이 있다면.
“경제 문제가 총선 핵심 이슈가 된다고 봤을 때 경제는 한 가지만 해결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재정과 정책, 입법이라는 세 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그 가운데 원내대표는 정책과 입법 부분을 책임지면 된다.”
◆김태년 의원 프로필
△1964년 전남 순천 △순천고 △경희대 행정학 학·석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예산결산특위 간사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17·19·20대 국회의원(경기 성남수정)
오는 30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김태년(경기 성남수정)·노웅래(서울 마포갑)·이인영(서울 구로갑) 의원(가나다 순) 등 세 명이 표밭을 다지고 있다. 나이는 1957년생인 노 의원이 가장 많고, 김 의원과 이 의원은 1964년생 동갑이다. 세 의원의 공통점은 모두 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이른바 ‘수도권 탄돌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18대에는 또다른 의미의 ‘탄돌이’에 의해 나란히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명박 정부 당시 '뉴타운돌이'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의 '뉴타운 공약'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재개발공약을 내세워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
판세와 관련한 각종 해석이 나오고 쏟아지고 있지만, 당내 소속 의원들의 ‘비밀투표’로 진행되는 원내대표 경선의 특성상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이에 아주경제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 후보자들을 출마의 변과 함께 향후 집권여당의 원내협상 전략과 총선 전망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김태년 의원은 24일 차기 원내대표의 덕목과 관련해 “당·정·청이 ‘원팀’을 만들어 각종 정책들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협상을 잘하기 위해서는 ‘집안 단속’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험’과 ‘추진력’을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으며, 차기 원내사령탑 역할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경험이 최고의 자산이자, 지혜”라며 “내가 적임자일 것 같아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직전까지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는 점을 강조, “내년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일일이 업무를 파악할 시간이 없다”면서 “즉시 대응해서 해결하는 체제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당·정·청 관계에 대해서도 “내가 간사, 정책위의장을 맡을 때 정책 파트와 관련해서는 당이 피동적이거나 수동적이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늘 당이 주도해 의견을 조율해왔고, 그 기조는 당연히 계속 유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출마를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없다. 다만 내년 총선 승리의 기틀을 만들어야 되는데, 집권여당은 유능해야 되지 않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설계하는 데 참여했다. 정책위의장을 하며 수없이 많은 협상을 진행했다. 내가 잘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될 과제를 꼽자면.
“가장 급한 것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다. 5월 중에 처리해야 된다. 전 세계 경기가 하방국면에 있고, 한국경제에 있어서 통상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70~80% 이상 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야당들은 추경 편성을 놓고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그런 시각으로 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그들이 여당일 때도 추경을 하지 않았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필요한 것일 뿐이다.”
-이해찬 대표와 너무 가까워 특정 계파의 독식 논란이 나온다.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관계여야 한다. 가장 큰 장점이면 장점이지, 절대 단점이 아니다. 굳건한 신뢰 관계 속에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좋은 자산이다.”
-이 같은 논란은 다선 의원 등 일부 공천에 대한 불안감에서 나온다는 분석도 있는데.
“공천은 이미 총선공천제도기획단에서 발표를 하고 있지 않나. 정해진 룰과 시스템에 의해서 공천이 진행되는 것이지 특정인이 좌지우지할 수 없다. 이번 경선에서 우리 당 의원들의 투표 기준은 ‘누가 능력이 있냐’, ‘누가 이 정국을 잘 이끌어갈 것이냐’가 될 것이다.”
-소통과 협상을 안 하겠다는 후보를 만나본 적은 없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일단 경험이 많다. 한 번도 (협상에서) 밀리거나 성과가 안 난 적이 없었다. 협상을 잘하기 위해서는 ‘집안 단속’부터 해야 한다. 당·정·청이 ‘원팀’이 돼야 협상도 수월하다. 경험이 최고의 자산이고 지혜라고 생각한다. 또 무엇보다 개별 의원들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야 한다.”
-원내대표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는 총선 승리인데 내년도 21대 총선 전망이 어둡다는 지적이 많다.
“비교하는 시점에 따라 다르다. 지금이 아니라 기준이 2016년 20대 총선과 비교를 해야 정확하다. 4년 전과 비교해서는 훨씬 더 나은 환경과 분위기에서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자만하거나 방심할 순 없다. 국민들이 어려워하고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겸손하게 경청하고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본인만의 총선 필승 전략이 있다면.
“경제 문제가 총선 핵심 이슈가 된다고 봤을 때 경제는 한 가지만 해결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재정과 정책, 입법이라는 세 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그 가운데 원내대표는 정책과 입법 부분을 책임지면 된다.”
◆김태년 의원 프로필
△1964년 전남 순천 △순천고 △경희대 행정학 학·석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예산결산특위 간사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17·19·20대 국회의원(경기 성남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