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상선, 로고 바꾸고 '재도약' 닻 올린다
2019-04-24 19:00
변경 시안 확정...다음달 공식 발표 예정
해운재건 정책 성공적인 달성 의지 표현
해운재건 정책 성공적인 달성 의지 표현
현대상선이 새로운 기업로고(CI)를 발표하고 재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항해에 나선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근 기존 CI에 변화를 준 시안을 확정하고, 다음 달에 공식 발표하기로 내부 가닥을 잡았다.
현대상선 한 관계자는 "유창근 전 사장이 재직했을 때부터 내부적으로 새 CI를 내놓기 위해 아이디어를 받았다"면서 "배재훈 새 사장이 오기 직전 후보군을 압축했고, 현재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정된 새 CI는 Hyundai Merchant Marine의 준말인 HMM을 기준으로 좌, 우, 아래 부분에 물결 모양이 추가된 게 특징이다. 애초 기존 CI가 HMM 오른편에 대각선으로 물결 세 개가 있던 것을 감안하면, 보다 역동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해운재건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앞서 지난해 정부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현대상선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신조(新造)에 들어갈 비용을 지원키로 한 바 있다. 이 선박들은 2020년 인도될 예정이다. 새 선박 운영 및 로고 발표 간 시차가 1년여밖에 안나는 셈이다.
특히 현대상선이 이번에 발주한 초대형 선박 가운데 12척은 2만3000TEU급에 적재열이 24열까지 늘어난 '3세대 컨테이너선'이다.
이런 이유로 현대상선이 새 선박 시대의 도래와 글로벌 선사로 재도약하기 위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선제적인 CI 교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상선은 각각 운영 중인 선박 및 컨테이너박스와 인도 받을 물량에 새 CI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신임 사장이 왔다고 해서 특별히 CI를 교체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해운 재건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