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돼지고기 가격 평년 수준…ASF 영향 제한적"

2019-04-23 16:09
가격 인상 흐름 행락철 국내 소비 증가 원인 분석

최근 돼지고기 가격 인상에 대해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못 박았다. 돼지고기 가격은 평년 수준으로 봄 행락철을 맞아 소비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2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4297원으로 4월 평년 가격 대비 6.1% 하락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돼지 사육 농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3000원대 초중반으로 돼지 사육마릿수 증가와 연말연시 소비 감소로 최근 5년 평년 도매가격인 ㎏당 4523원에 크게 못미쳤다.

이 때문에 농식품부는 1월부터 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소비촉진 행사, 뒷다리살 민간 비축 등 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4000원 중반까지 올랐다. 송태복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3월 부터 개학에 따른 학교급식 시작, 행락철 등 소비 증가로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과거 5년 4월 평년 가격인 ㎏당 4577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발생한 ASF의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송 과장은 "아직 ASF 발생에 따른 국내 돼지고기 수급과 가격 영향, 국제가격 변동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ASF에 따른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증가와 국제가격 동향, 이에 따른 국내 돼지고기 관련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