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충남도교육청, 초등학생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한다
2019-04-23 15:30
- 도·도교육청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비전’ 선포…10대 과제 발표
- 전국 최초 24시간제 보육서비스 제공 ‘충남아이키움뜰’ 개원식도
- 전국 최초 24시간제 보육서비스 제공 ‘충남아이키움뜰’ 개원식도
충남도와 도교육청이 초등학생을 학교와 마을에서 저녁시간대까지 돌봐주는, ‘온종일 돌봄 체계’를 연내 구축한다.
또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보육·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도내 전체 어린이집과 초·중·고교 교실은 물론, 체육관까지 공기청정 시설을 확대 보급하고,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23일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양승조 지사, 김지철 교육감, 도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비전 및 목표, 10대 역점 협력과제를 발표했다.
이 중 충남형 온종일 초등 돌봄 체계는 맞벌이 가구 초등학생 자녀의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저녁시간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돌봄센터를 연내 15개 시·군 전역에 설치·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만 0∼5세 영유아와 달리 초등학생은 방과 후 돌봄 공백비율이 높고, 이는 학부모의 일·육아 병행을 어렵게 하며 여성의 경제 활동 포기로 연결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 같은 점들을 감안, 지역 실정에 맞는 돌봄 시스템 구축·운영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학교 간 협력이 절실하다는 것이 도와 도교육청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도와 도교육청은 올해 안에 시·군별로 1곳 이상, 지자체-학교 협력형 초등 돌봄센터를 설치한다.
내년에는 초등 돌봄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2021년부터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돌봄 체계 실행력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도와 도교육청은 이달 중 광역 및 시·군별 돌봄협의회를 구성하고, 다음 달 돌봄 수요 분석 및 정책 간 연계 방안을 마련하며, 5∼6월 돌봄센터 설치·운영 계획을 수립·확정한다.
공기청정기는 지난해까지 도내 모든 어린이집과 초·중·교 교실을 대상으로 보급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도내 학교 실내체육관에 기계식 환기 장치를 보급할 계획으로, 올해 143개교를 비롯, 오는 2023년까지 설치를 모두 마칠 방침이다.
도교육청이 지난 2016년부터 중점 추진해 온 충남형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통해서는 올해 12개 시·군에서 행복교육지구를 운영하고, 마을학교와 마을교사 활동 지원을 확대하며, △학교 교육과정 연계 마을축제 지원과 △학교협동조합 확대 운영 등을 추진한다.
양승조 지사는 “초등학생의 공적 돌봄 서비스 이용률이 12.5%에 불과한 상황에서 충남의 맞벌이 가정 비율이 54.5% 달한다는 점은 하교 이후 안전하지 못한 돌봄 여건에 놓인 아이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사회구조가 정착될 때까지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함께 아이를 돌봐야 한다”며 온종일 초등 돌봄 체계 구축을 통해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촘촘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철 교육감은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시키는 일을 학교가 독점하거나, 학교만 책임지는 방식으로는 지금과 같은 문제와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 마을과 지자체, 지역주민이 학교와 함께 손잡고 우리 아이들의 꿈을 품어야 한다”라며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환경을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비전 선포식 이후에는 전국 최초 24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충남아이키움뜰’ 개소식을 진행했다.
충남아이키움뜰은 병원 이용이나 야근, 경조사 등 부모들이 아이를 긴급하게 맡겨야 하는 상황 발생 시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로, 지난해 9월 설치를 결정했다.
옛 도지사 관사를 리모델링해 설립한 충남아이키움뜰은 2150㎡의 부지에 건축물 4개동, 건축 연면적은 340.8㎡다.
충남아이키움뜰은 이와 함께 장난감·도서대여 서비스와 이동식 놀이교실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