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롯데카드 인수 확정 시 주가 상승 기대돼"[하나금융투자]

2019-04-22 00:01

[사진=아주경제DB]


롯데카드가 하나금융지주의 품에 안기게 되면 주가 상승 동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하나금융과 사모펀드 2곳이 참여했다. 하나금융이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카드 본입찰이 마감됐지만 한화그룹의 불참으로 하나금융의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고객군 측면에서 롯데카드와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인 하나카드는 중복 고객이 많지 않아 역시너지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하나카드는 은행계 카드 특성상 금융거래 고객들이 주를 이루고, 롯데카드는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고객들이 대부분이다.

그는 또 "롯데카드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낮지만, 0.6~0.7배 수준으로 예상되는 낮은 인수가와 인수자금의 부채 조달을 통한 레버리지 확대, 시너지 발생 등에 따라 하나금융 ROE는 개선될 여지가 높다"며 "인수가가 높지 않을 경우 인수 확정시 주가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업계 2위권까지 올라서게 된다. 롯데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11.2%이고, 하나카드가 8.2%를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더하면 19.4%에 달해, 업계 1위인 신한카드(21.5%) 다음으로 올라선다.

중복 고객을 제외하더라도 삼성카드(19.3%)에 이어 상위 그룹에 자리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